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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까지 운동·시원한 맥주 한잔, 열대야엔 오히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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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25 09:19:47 수정 : 2022-07-25 09: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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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은 몸 각성시키고 술은 탈수 등으로 숙면 방해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에어컨 온도는 23~26도로 설정
낮잠 삼가고, 커피 등 줄이고, 침실 어둡고 조용하게 해야
숙면. 게티이미지뱅크

 

밤까지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열대야’로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이 많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될까 싶어 요즘 저녁에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행동들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적당한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하게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된다.

 

특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다가 중간에 자주 깨고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깊은 잠에 빠지기 어렵다.

 

최재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운동은 숙면을 돕지만, 격렬한 운동을 자기 직전까지 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격렬한 운동은 몸을 각성시키기 때문에 적어도 수면 2∼3시간 전에는 마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중간에 깨고, 오히려 탈수가 돼 체온을 올려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잠자기 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숙면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덥다고 너무 차가운 물로 하는 샤워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신원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이 경직되고, 교감신경이 흥분해 각성이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실내 온도 역시 너무 낮으면 신체가 각성하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25도 내외로 조금 높게 설정하는 게 좋다.

 

신원철 교수는 “잠들기에 앞서 2시간 정도만 에어컨의 온도를 23∼26도로 설정하고 이후에는 미풍으로 맞춰 시간을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외에 숙면을 위해선 낮잠을 삼가고, 커피 등을 끊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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