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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한국 인구 3800만명으로 ‘뚝’

입력 : 2022-09-05 19:20:00 수정 : 2022-09-06 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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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합계출산율 0.81명 최하위
2070년 지구촌 인구 103억명 예상
고령인구비율 韓 46% 세계 20%

전 세계 인구가 2070년까지 23억명 넘게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1400만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9억75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후 점차 증가해 2070년에는 102억9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줄어든다.

올해 7800만명 수준인 남북한 총인구는 2070년까지 22% 감소해 6100만명이 되고,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줄어든다.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28.9%포인트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10.3%포인트 증가한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는 올해 64.9%에서 2070년 61.4%로 줄어드는 데 그치는 반면, 한국은 올해 71.0%에서 2070년 46.1%로 대폭 줄어든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17.2세 높아진다. 중위연령이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은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진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3.5세로, 세계 평균 기대수명(72세)보다 11.5세 높다. 한국의 기대수명 순위는 모나코(86.5세), 홍콩·마카오(각 85.2세), 일본(84.7세), 호주(84.3세)에 이은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지난해 기준)은 0.81명으로, 세계 합계출산율(2.32명)보다 1.51명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홍콩(0.75명)을 제외하면 세계 국가(지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세계 인구의 17.9%)이지만, 2070년에는 인도(16억9000만명·16.4%)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도 20위에서 39위로 떨어진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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