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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팔메토, 전립선 비대증 증상 개선 확인안돼. 비타민C 정맥주사 항암효과도 근거 부족”

입력 : 2022-09-16 10:00:56 수정 : 2022-09-16 14: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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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온라인상 정보 과학적 근거 부족"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 갈무리

 

쏘팔메토와 비타민C 정맥주사와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정보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5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온라인 미디어에서 퍼지는 건강정보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온라인 미디어로 건강정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로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미디어에서는 "전립선비대증에 쏘팔메토가 효과가 있다"거나 "비타민C 정맥주사가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는 건강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의연에 따르면 실제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을 때에 비해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타민C의 경우도 항암효과가 확인된 암종은 유방암으로,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환자군에서 생존기간이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와 비타민C 정맥주사를 함께 투여했을 때는 생존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 외 연구에서도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성이 없었고, 암조직이 작아지는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보의연과 과기협은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대국민 참여기구 '국민참여단'과 함께 온라인 미디어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연구한 후 "'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 비대증에서 임상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고 비타민C 정맥주사의 항암효과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한광협 보의연 원장은 "지속적인 건강정보 모니터링과 검증 노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 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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