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를 맞아 공공기관이 겨울철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주재로 한전과 가스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 16개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를 가졌다.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은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을 최근 3개년 동절기(11월∼이듬해 3월) 평균 대비 10% 줄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물 난방온도를 기존 18도에서 17도로 낮추고,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오전 9∼10시, 오후 4∼5시) 난방기를 순차적으로 끄며, 근무시간 중 개인난방기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에 설치된 기념탑이나 분수대의 경관조명은 소등하고 실내 조명도 업무시간엔 3분의 1, 비업무시간엔 2분의 1 이상 끄도록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전례없는 에너지 비상상황에서 에너지 다이어트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 우리 경제의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라며 “올겨울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에너지 다이어트로 우리 경제의 건강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너지사용제한 조치(산업부 공고)를 마련해 18일부터 시행하고, 매월 실태조사를 통해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계획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기업과 국민의 동참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세제 지원 등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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