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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佛 ‘3强’ 구도… 유럽 vs 남미 빅뱅 예고 [이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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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2 13:11:06 수정 : 2022-10-22 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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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우승컵 누구 손에

유럽 12회·남미 9회 두 대륙이 영예 독점
20세기 ‘개최 대륙이 우승’ 공식 들어맞아
최근 세계축구 유럽 프로리그 중심 개편
佛·스페인·英 등 우승세 이어갈지 주목

메시 보유한 아르헨 가능성 더 높게 평가
美·스페인·英 매체들 전망서도 한발 앞서
유럽국선 디펜딩 챔프 佛 가장 먼저 거론
해외 도박사이트 브라질>佛>아르헨 전망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어느덧 한 달 안쪽으로 남았다. 한국축구 선전을 기도하며 월드컵 개막을 지켜봤던 축구팬들도 이쯤 되면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순간 트로피를 들어올릴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증이 들 만하다. 물론, 스포츠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코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미래를 미리 점쳐보는 것도 스포츠의 각별한 재미다.
카타르월드컵 개막 한 달 앞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스물두 번째인 이번 대회는 다음달 20일(현지시간)부터 12월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28일 동안 64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정 대회 사상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설치된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탑 앞에서 관광객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하=AFP·연합

◆월드컵은 어떤 대륙으로?

 

축구팬이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할 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과연 어떤 대륙에서 월드컵을 가져갈까”다. 월드컵의 오랜 전통이 이런 질문을 만들었다. 그동안 유럽 12회, 남미 9회 등 두 대륙만 우승의 영광을 나눠가졌기 때문이다. 자연히 월드컵 우승경쟁을 ‘유럽 vs. 남미’ 구도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다. 심지어 20세기 때만 해도 유럽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는 유럽이,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는 남미국가가 우승한다는 공식까지 있었다. 펠레가 맹활약해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1958년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곤 언제나 들어맞는 공식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며 추세가 확연히 바뀌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브라질 우승 이후로 2006년 독일월드컵 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스페인,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 등 유럽팀들이 네 번이나 연속으로 대권을 잡은 것. 세계 축구가 유럽프로리그를 중심으로 급격히 개편되면서 선수 소집이 용이하고, 최신 전술 등을 더 쉽게 팀에 장착할 수 있는 유럽이 완전히 우세를 점했다. 이런 세계축구 환경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여전하기에 전반적으로 유럽이 우세하다는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3강

 

다만, 개별 우승국을 예상하면 사정이 다르다. 남미 양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로 첫손에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브라질이 1위에 올라 있다. 2021년 이후 2년여 동안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 남미 예선 등 빅이벤트를 포함한 경기들에서 24전 18승4무1패라는 엄청난 전적을 만든 덕분이다. 지난해 9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너진 것이 유일한 패배로 이후로도 1년여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여전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골잡이를 논할 때 반드시 이름이 거론되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부터 골키퍼 알리송(리버풀)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빅리그 주전급 선수들로 가득 찬 탄탄한 선수단이 든든하다. 2018년 이후 공신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FIFA랭킹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심지어 패배가 아예 없다. 코파아메리카 결승 브라질전 승리를 포함해 2021년 이후 2년 동안 19전14승5무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자국 축구협회와 선수들 간 불화로 삐걱거렸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지난해 코파아메리카를 기점으로 에이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이런 호조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도 브라질, 벨기에에 이어 FIFA랭킹 3위에 올라 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선수(왼쪽부터),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 프랑스의 카림 벤젠마 선수.

남미 양강 중에는 FIFA랭킹이 두 계단 낮은 아르헨티나가 더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중이다. 리오넬 메시라는 세계최고 에이스를 보유한 영향이다. 미국 CBS는 지난달 월드컵 전망을 내놓으면서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2-1로 이겨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아르헨티나를 꼽았고, 영국 리버럼 캐피털이 최근 발표한 올해 월드컵 전망에 따르면 역시 우승은 아르헨티나의 차지였다. 반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보다 탄탄함에서는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베팅앱 SBK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브라질의 우승을 예측하는 등 통계를 이용한 예측에서는 브라질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다수 나온다.

 

유럽세에서는 앞선 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우승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된다. 지난 18일 2022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젊은 공격수 중 첫손에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전 대회 우승 주역 앙투안 그리에즈만(AT마드리드)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덕분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프랑스를 3강으로 꼽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예상이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 선수(왼쪽부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벨기에의 케빈 더브라위너 선수,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선수.

◆해외 도박사이트는 브라질 우승 유력 전망

 

이 세 팀 외에 우승에 도전할 만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토트넘)이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메이슨 마운트(첼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등 큰 대회에서 사고를 칠 만한 젊은 재능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공격진 부진으로 고민이 크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언제나 강했던 독일, 여전히 막강한 중원 자원을 바탕으로 정상에 재도전하는 스페인, 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데스(이상 맨유), 하파엘 레앙(AC밀란) 등 스타급 공격자원이 즐비한 포르투갈도 우승을 노려볼 만한 나라로 거론된다. FIFA랭킹 2위 벨기에도 세계 최고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가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다면 사고를 칠 만한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해외 도박사이트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최대 스포츠베팅사이트인 벳365의 우승국 베팅 현황에 따르면 브라질의 배당률이 4배로 가장 낮다.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이어 프랑스가 6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7배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이 8배, 독일이 10배로 뒤를 이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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