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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근' 호날두, 맨유와 불화 계속되나… 주말 첼시전 명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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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1 10:32:36 수정 : 2022-10-21 1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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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맨체스터=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20년 가까이 유럽축구 슈퍼스타로 빛나며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2022~2023시즌은 온갖 논란뿐이다. 오프시즌부터 이적 소동으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등을 빚더니 시즌 초반부터 에릭 텐하흐 감독과 불화 속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토트넘과 리그 경기에서는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 경기장을 무단으로 빠져나가는 ‘조기 퇴근’으로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키는 중이다.

 

이런 호날두가 다가오는 주말 첼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맨유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이번 주말 첼시와 정규리그 경기 스쿼드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했기 때문. 구단이 부연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직전 경기에서 호날두가 무단 행동을 한 데 대한 징계로 해석된다.

 

토트넘전에서 호날두는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에서도 종료가 임박할 때까지 투입되지 않자 경기가 진행 중인 후반 45분쯤 몸을 일으켜 홀로 라커룸 쪽으로 들어갔다. 일부 현지 매체는 그가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이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10분 전 벤치를 떠났고 당시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때 행동은 호날두가 정규시즌 주전멤버에서 밀리는 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또 한번 같은 행동을 반복해 텐하흐 감독 및 팀과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 등도 이날 “텐하흐 감독이 인내심을 잃었다”며 “호날두는 전날 스스로 훈련해야 했으며, 다음 경기가 끝날 때까지 1군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 또 그는 감독에게 반항한 대가로 2주 치 임금인 72만파운드(약 11억60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벌금이 100만파운드(약 16억원)에 이른다고도 전했다.

 

소동을 일으킨 호날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나는 동료와 상대, 코치진을 존중해 왔다.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글을 시작한 뒤 “내가 뛰는 모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해 왔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매번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순간의 열기가 우선이 될 때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당장은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며 기회가 주어질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압력에 굴복하는 건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이것이 맨유이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곧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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