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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78%… ‘KT식 교육’으로 맞춤형 디지털 인재 키운다

입력 : 2022-10-24 01:00:00 수정 : 2022-10-23 2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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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양성소 ‘KT 에이블스쿨’

AI 개발자·DX 컨설턴트 2개 분야
하루 8시간씩 6개월간 무상 교육
이론·실습 병행 실무형 인재 양성
비전공자·지방학생들도 절반 넘어
“전국 단위 운영 5년간 5000명 육성”

지난 19일 찾은 서울 마포구 KT 에이블스쿨 프로젝트 실습 현장. 20여명의 에이블스쿨 2기 학생들이 모둠별로 둘러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KT 관계자는 “오전에 제출하고 발표한 과제와 관련해 KT 내 담당 코치가 하나하나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KT 에이블스쿨은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업이 직접 양성한다는 관점에서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서 내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개한 것이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KT 에이블스쿨 프로젝트 실습 현장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KT 제공

교육은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안하고 활용을 돕는 ‘DX(디지털전환) 컨설턴트’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하루 8시간씩 6개월간 총 840시간의 교육을 KT 현직자들에게 무상으로 받는다. 이론과 기본 교육은 비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며, 프로젝트 실습 단계에서는 대면 방식의 교육이 병행된다.

1기 수료생이자 KT 강북·강원광역본부 기술 컨설턴트인 김나래씨는 “대학교 휴학 후 코딩 사교육 학원에 다녔는데 한정된 데이터로 모두가 똑같은 결론을 짓는 공장식 교육이라고 느꼈다”며 “에이블스쿨은 기업 실무형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데이터를 벗어나 새로운 기업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에이블스쿨의 취업률은 1기 수료생 330명 기준 78%에 달한다. 이 중 50%가 KT와 KT 계열사에 취직했다. 30%는 삼성SDS나 LG CNS 등 대기업 계열사로, 20% 정도는 AI 스타트업과 공공기관 등으로 진출했다.

수료생 중 소프트웨어(SW) 관련 비전공자들이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1·2기 교육생 중 비전공자는 절반을 넘는다. 2기 교육생이자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신진영씨는 “비전공자 입장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일이 맞을 것 같아 AI 트랙에 지원했다”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번 기회에 처음 접하게 됐는데 기초부터 잘 배울 수 있어서 이제 무리 없이 다루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어디에서나 교육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다. 온·온프라인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에이블스쿨의 지방 학생 참여 비율은 전체 교육생의 절반 정도다.

에이블스쿨은 향후 5년간 5000명의 기업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단위 운영으로 지역 인재를 집중 양성할 방침이다. 양성된 인력은 KT 그룹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들에 채용 연계된다. 이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정보기술) 인력부족 문제 등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대학과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에이블스쿨 참여 시 대학 학점인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의 참여를 지원하고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박기현 KT 에이블스쿨사업담당(상무)은 “20대 중후반 친구들이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는 게 굉장히 큰 도전”이라며 “KT는 최선을 다해 이들을 교육하고 청년이 사회에 나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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