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6일~내달 7일 더현대 서울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전문가 “90년대 슬램덩크 즐기던 세대, 농구용품 소비 견인”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농구용품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원작에 열광했던 3040세대 남성들이 이 같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쓱닷컴)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개봉 후 일주일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또 만화 카테고리에서는 슬램덩크 만화책 전권 세트가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G마켓‧옥션도 애니메이션 개봉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마켓‧옥션에 따르면 같은 기간 농구 관련 상품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농구화는 488%나 늘었고, 뒤이어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순이었다. 또 슬램덩크 만화 주문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7%나 늘었다.
또한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슬램덩크전집’, #슬램덩크피규어’, #슬램덩크더퍼스트’ 등 슬램덩크 관련 해시태그 게시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슬램덩크 팬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슬램덩크 전집 사진을 올리며 “슬램덩크의 완성은 각자에게 있을 슬램덩크와의 어린 시절 추억”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을 비롯해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선보인다.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는 휴대폰 케이스‧여권지갑‧키링 등 제품 60여 종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는 의류 및 잡화 상품 20여 종을 준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990년대 당시 청년층으로 슬램덩크를 즐기던 세대가 중장년층이 되면서 구매력이 상승해 농구용품 소비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2주 만인 지난 17일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새해 들어 100만 관객을 돌파한 첫 영화가 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 4일 개봉했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도전을 그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만화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묘사와 농구에 청춘을 거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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