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 등을 위해 편성한 기존 예산 800억원에 이날 확정된 1000억원 예비비를 더해 총 18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해 긴급 상정된 일반 회계 예비비 1000억원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이 오후 1시 반쯤 이를 재가했다”며 “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한파로 2월 난방비가 중산층과 서민의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존 예산을 활용한 800억원에 오늘 추가로 확정된 1000억원을 포함해 총 1800억원이 난방비 긴급 지원을 위해 투입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가스요금 할인 폭은 현재 9000∼3만6000원에서 1만8000∼7만2000원으로 2배 인상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통과된 예비비는 해당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국무회의는 보통 매주 화요일에 열리지만 신속한 정책 집행을 위해 하루 앞당겨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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