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 개도국기술이전연구소(소장 윤정식)는 에티오피아에서 직업기술훈련원(TVTI) 관계자 42명을 대상으로 ‘직업기술교육훈련(TVET) 기관 운영 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기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에티오피아 직업기술교육훈련 관리자 및 교사 역량강화(2020-2025)’ 사업 공동 수행사다.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산하 핵심 직업기술교육 훈련원인 TVTI의 6개 공과(전기전자·건축·도로건설·자동차·ICT·의류) 교사들과 교재개발 및 다수의 직업기술교육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오고 있다. TVTI는 직업훈련 교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에티오피아 전국에 양질의 TVET 교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기대는 세미나를 통해 에티오피아 직업기술훈련원의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 개선을 위해 한국의 선진적인 시스템을 공유했다. 이어 에티오피아의 교육과정 운영의 비전(디지털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사례, 실습 중심 교육과정 운영, 성과평가시스템, 디지털 학사 운영 지원 시스템 등을 주제로 양국 전문가들의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의 사업관리자(PM)인 한기대 컴퓨터공학부 박승철 교수는 “세미나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TVET 전문가들이 한국의 TVET 교과 운영 시스템 노하우를 전수 받아, 에티오피아 TVET 교육 시스템이 실질적인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기술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산업수요 중심으로 개발되는 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한국 및 에티오피아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으로 현재 에티오피아의 TVET 시스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밝히고 한국의 사례를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와 진행 중인 직업기술교육훈련 관리자 및 교사 역량강화사업의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기대는 남은 2차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의 전문가들이 지식교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한기대 개도국기술이전연구소는 2005년 개소 이후 꾸준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수출입은행 및 기타 다자기구와 공동으로 42개 개발사업과 22개 연수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에티오피아, 르완다, 모로코,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도국의 경제개발을 돕고 발전역량을 키우는데 이바지하는 한편 개도국 내에서 한국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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