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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그리고 고우석’…MLB, KBO에 신분 조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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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5 15:02:54 수정 : 2023-11-15 15: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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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정후(25·키움)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고우석(25·LG)과 함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전날 이정후,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각각 키움과 LG 소속 선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는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이후에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있다. 

고우석이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신분조회가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가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 제도를 통해 MLB 진출을 추진할 계획인 데다가 미국 언론에서 이정후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미국 언론으로부터 ‘2024시즌 MLB에서 볼 수 있는 선수’로 언급되고 있다. 15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추신수 이후 가장 재능있는 한국 야수”라고 이정후를 소개하며 자유계약선수(FA) 야수 부분 상위 12인 중 한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또 ESPN은 “이정후의 경우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았고 발목 부상에도 수준급 외야 수비를 할 선수”라며 “나이 역시 고작 25세로 KBO에서 뛰던 시기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정후는  201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이정후보다 높은 타율을 가진 선수는 없다. 

 

키움이 이미 이정후의 MLB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터라, 이정후는 적절한 시점에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고우석의 신분을 조회한 점도 관심이다. 고우석은 당장 미국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MLB의 꿈은 갖고 있다. 이정후와 동갑인 고우석도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고전했다. 하지만,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고우석은 ‘빅리그에 도전할 자질을 가진 투수’로 평가받는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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