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민다나오섬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인해 실종자 및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필리핀 재난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사우스 코타바토주 한 마을에서 건물 콘크리트 벽이 무너져 부부가 숨지고, 한 쇼핑몰에서 고객 한 명이 사망했다. 인근 사랑가니주에서 산사태 등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다바오 옥시덴탈주에서는 70대 남성이 바위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SNS에는 진원지 인근 제너럴 산토스시에 위치한 쇼핑몰 ‘SM 시티 제너럴 산토스 몰’의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당시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는 그레고리오 나라호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른 것은 하지 못했고 테이블 밑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저 기도만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 따르면 이 지진은 17일 오후 4시 14분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70㎞로 파악됐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는 별명이 붙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화산 활동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전력은 복구되었고 대부분 도로가 통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은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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