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전산망 장애로 국민 큰 불편 겪게 해 송구"

"원인 철저 규명해 재발방지 최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장애 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지방행정 정보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지자체 민원실과 '정부24'에서 업무처리가 지연·중단돼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서비스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기술적인 복구와는 별개로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상적으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임시발급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민원실에 빠짐없이 안내해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행안부가 관리하는 정부 문서 유통망,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 등 다른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하라고 지시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에 회의자료가 놓여 있다.

행안부는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으로 불리는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10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원인을 분석하고 서비스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구 작업이 일부 진전을 보면서 18일 오전에는 전날 중단됐던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임시 재개했다. 정부24는 현재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새올 시스템 점검을 각 시군구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했다. 보완 필요 사항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이달 12∼19일 포르투갈과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 장관은 고기동 행안부 차관으로부터 전산서비스 장애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 조기 귀국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