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메리츠화재와 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통합 출범한 메리츠금융지주가 20일 첫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메리츠화재와 증권 100%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발표한 ‘원-메리츠’ 1주년을 맞아 그룹의 실질적 통합 완성을 의미하는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 방침을 발표했다.
방침에 따라, 화재와 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용범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이 모두 지주로 자리를 옮긴다. 그룹은 전체 자산(운용)과 부채(자금조달)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화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용범 부회장이 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을, 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희문 부회장이 그룹운용부문장을 각각 맡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 부회장과 최 부회장이 모두 지주에 자리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하며 효율적인 통합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명의 부회장이 지주에 자리하게 되면서 메리츠화재 최고경영자(CEO)에는 김중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이, 메리츠증권 CEO에는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메리츠화재 김 신임 대표는 1977년생으로 2015년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경영 및 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데다 메리츠 특유의 성과주의 방침에 따라 40대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메리츠증권 장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삼성증권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거쳐 2015년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메리츠화재 CRO 겸 위험관리책임자등을 거쳐 2021년부터 메리츠증권에서 일해왔다.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핵심 업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 지난해 12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핵심 경영진에 젊고 유망한 인재를 적극 등용하는 한편 차세대 그룹 CEO 후보로 발탁,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안정적 CEO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질적 통합으로 지주 중심 효율적 자본배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메리츠금융은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인 ‘원-메리츠’전환을 발표했다. 이후 두 회사 주주를 상대로 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지난 4월 25일부터 통합 지주사가 단일 상장사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