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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치솟는 이 바이러스…O형이라면 더 조심해야

, 이슈팀

입력 : 2023-11-23 22:00:00 수정 : 2023-11-23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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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증가 양상…겨울철 감염 집중
영하 20도 생존 바이러스, 실내 생활 등 영향
“손 씻고 굴 등 익혀먹기…환자 접촉 물건 소독”

설사, 구토, 복부 경련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면서 여름보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 사람 간 전파도 쉽게 일어나는 감염병.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5주차(11월 5∼11일) 표본감시결과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소폭 증가했다.

 

표본감시에서 노로바이러스 보고 건수는 41주에 17건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42주 29건, 43주 31건, 44주 41건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은 “겨울철 유행 특징에 따라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동기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표본감시에서 노로바이러스 보고 건수는 46주까지 40명대를 보이다가 11월 중순인 47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12월 초인 50주(106건)에 100건을 넘어섰고 12월 마지막 주엔 226건으로 200건을 돌파하며 2월까지 쭉 매주 200건 이상을 유지했다.

 

표본감시에서 노로바이러스는 봄이 온 뒤에도 한동안 주간 100∼200대 발생 건수를 유지하다가 5월 중순에 들어서야 100건 이하로 떨어졌다.

 

노로바이러스는 해산물, 어패류, 과일과 채소, 우유, 물 등 각종 오염된 날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또 감염된 사람의 분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만진 물건을 통해 옮길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이때문에 학교, 어린이집 등 단체급식,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 감염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노로바이러스 표본감시 보고 건수 추이. 겨울철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겨울에 집중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보존되며, 특히 노로바이러스가 영하 20도에도 살아남는 질긴 생존력을 가진 탓이다. 추운 날씨 탓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덜 쓰게 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도 감염에 취약해지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로바이러스는 특정한 혈액형 항원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O형이 가장 쉽게 감염되고 B형은 노로바이러스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성위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는 구토, 어른은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 증상 발현 2∼3일 뒤면 자연히 좋아지지만, 탈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백신도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고온에서 소멸하므로 음식을 100도에서 1분 이상 끓여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도구는 소독해 사용하며 과일,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다. 지하수는 바로 음용하거나 음식을 씻는데 사용하지 않고 끓여서 쓴다.

 

사람 간 전파를 차단하도록 감염자와 주변인은 위생 장갑·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환자의 구토물과 대변, 물건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므로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환자가 접촉한 환경을 염소 소독(1000~5000ppm 농도)하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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