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사람들 괴물화 막으려 외로운 싸움, 최대한 감정 억누르려고 노력했죠”

‘스위트홈 시즌2’ 차현수 역 연기

“시즌1보다 시즌2에서 현수는 성숙해져요. 이런 성숙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표정이었어요. 시즌1에서는 조금 더 어린아이처럼 표현하려고 했다면, 시즌2에서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배우 송강은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라운드 인터뷰에서 전작(‘스위트홈’)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차현수를 연기한 송강은 “외로운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성숙한 부분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 1일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와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극 중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으로 괴물이 된다. 차현수 또한 마찬가지로 괴물이 되지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다. 괴물이 돼 막강한 힘도 가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괴물화를 막기 위해 스스로 정부의 실험체가 된다.

송강은 차현수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실험체가 되기 전 현수가 ‘전 뭘 하면 되죠?’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며 “그 부분에 특히 많은 걸 표현했는데, 최대한 담백하고 감정을 억눌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강은 시즌1에서 적었던 일지나 기록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는데, 시즌1을 촬영할 때도 일지나 기록을 남겼었어요. (일지 등을 참고해) 시즌1의 감정을 가지고 시즌2에서 좀 더 성숙해진 차현수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스위트홈’은 시즌3까지 촬영이 끝났다. 시즌2는 시즌3로 이야기를 이어주는 역할로,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담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차현수의 분량이 적다는 불평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강은 “시즌2는 시즌3에 대한 발판으로 현수가 서로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독과 작가가 충분히 생각했을 것이고, 시즌3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송강이 입대 전 공개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송강은 “1년 반이라는 공백이 생기지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생각도 많이 하고 마음가짐도 다지고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