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등 주요자재 시험 강화
정기 안전점검도 5회로 확대
AI 활용 통합관제시스템 도입
부실 유발업체 입찰 실격 처리
건설 현장의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설치한다. 중대한 구조적 부실을 유발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해도 실격 처리된다.
LH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44개 과제를 담은 ‘건설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LH의 권한 이전과 민간 경쟁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대책과 별개로 LH가 마련한 자체 혁신안이다.
LH는 발주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신설하고, 지역본부에는 품질 전담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품질시험 점검관리와 레미콘 등 주요 자재의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상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하게 된다. 정기 안전점검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를 신설해 건설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내년까지 3차원의 가상공간에 설계,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구현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국 건설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LH는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대한 상벌강화로 책임건설 체계도 마련한다고 밝혔다. 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업체는 입찰 시 실격 처리하고, 입찰 시 시공평가 배점 차등을 확대(0.3→0.4점)해 우수업체와 불량업체 간 변별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H 퇴직자가 소속된 업체에 대해서도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배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5일 인천계양·검단 건설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9일에는 화성 임대주택 건설 현장을 찾아 주택품질 확보 의지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스마트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점진적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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