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파운드·아에이오우 등 국내기업 15곳 참가
4차 한류 타고 화장품·패션·잡화 매출 ‘쑥쑥’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간 일본 ‘JR 나고야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024 K-트렌디 굿즈 판촉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류, 잡화, 아이디어 상품 등 일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한국 소비재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판촉전에는 한국 스타일의 의류·가방으로 유명한 드파운드(Depound), 파우치 등 트렌디한 잡화를 판매하는 아에이오우(AEIOU) 등 국내 소비재기업 15개사가 참가해 현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4차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일본 화장품 공업회(JCIA)에 따르면 2022년 일본 화장품 수입액 부문에서 한국은 775억엔(약 686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패션·잡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패션·잡화(MTI 518 기준)의 대일본 수출액은 2021년 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7000만달러로 약 22.0% 증가했다.
앞서 일본 대표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선 2022년 10∼50대 여성이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 1위로 한국을 꼽았다. 일본 패션 상품기획자(MD) 사이에선 마음에 드는 제품을 가리킬 때 ‘캉코쿠뽀이’(한국스럽다)라는 표현이 통용되고 있다.
일본 Z세대 소비 동향 리서치·컨설팅 기관인 시부야 109랩은 올해 일본 10~20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트렌드가 한류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온·오프라인 현지 유통망들이 한국 제품 발굴에 힘을 쓰고 있는 이유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관계자는 “대규모로 한국 관련 판촉전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시마야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사업으로 정착돼 일본 유행 선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최정락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장은 “약 20년간 지속된 한류의 인기는 이제 일본인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며 “코트라는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라고 알려진 아이치현이 한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