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부처합동 현장점검에 나선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기재부 1차관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과일·채소 등 농축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 실태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유통구조의 문제점도 깔려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1500억원의 긴급자금을 투입해 납품단가 지원품목 확대(13→21개), 유통업체 할인율 확대(20→30%),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납품단가 지원대상을 대형 유통업체에서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 납품업체로 확대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2주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기준 사과는 2주전 평균 대비 14.3% 하락했고, 딸기와 토마토도 각각 15.2%, 15.3% 내렸다. 채소 중에는 대파가 25.8%, 애호박이 19.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만 아직까지 과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안정 대책이 3월 중순 이후 본격 시행되면서 소비자가격 하락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면서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전통시장을 추가하고, 정부 직수입 과일을 총 11개 품목으로 확대하여 6월말까지 총 5만t을 할인하여 공급하는 등 농산물 가격안정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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