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보름째 오히려 4.7% 줄어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지급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1만9340건, 일평균 약 1만6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경쟁이 과열됐다고 보는 기준점인 2만4000건을 30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3월1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약 1만7706건과 비교하더라도 약 4.7 줄어들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 후 통신 3사가 전환지원금을 30만원대로 올린 23일 이후에도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약 1만6798건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까지는 전환지원금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진단한다.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를 옮기는 고객이 1월과 2월보다는 줄어들기는 했지만,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선택약정 가입으로 요금 25 할인을 받는 단말기 구매 트렌드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특히 10만원이 넘는 고가요금제에 가입해야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고, 최신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재고 단말기에 혜택이 집중된 점도 전환지원금 제도 시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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