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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윤진식 회장, 대미 민간 외교 광폭 행보

입력 : 2024-05-16 20:49:56 수정 : 2024-05-16 2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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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코리아’로 美 정·재계 만나
통상 관련 韓 기업 목소리 전달

미국 대선을 6개월가량 앞두고 국내 대표 경제단체 회장들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의 통상 및 투자와 관련한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방미 기간 중 함께 특파원 공동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후 역할을 분담해 ‘원팀 코리아’로 민간 외교 활동을 벌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오른쪽)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류 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주요 관계자들에게 적극 각인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2월 취임 때 강조했던 무역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워싱턴DC를 첫 번째 해외 방문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류 회장은 15일 미 상·하원의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등을 만나 한국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류 회장은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에게 최근 6년 한국 주요 기업이 발표한 대미 투자 규모가 150조원 이상이고,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만 71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볼튼 회장에겐 “미·중 갈등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한경협과 BRT가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윤 회장은 방미 첫날인 13일 미 상무부 돈 그레이브스 부장관을 만나 수입 규제, 철강 쿼터 등 국내 기업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한국 동반자 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 동반자 법안은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법안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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