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전날(24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배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대변인 한민수는 25일 브리핑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서민들은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다고 민생고를 호소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대통령이 한가롭게 김치찌개를 배식하는 모습을 보니 한탄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만찬 행사가 기자들과의 소통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된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정작 중요한 현안에 대한 문답도 없었다. 기자들은 대통령과 얼굴을 익히는 것보다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을 듣고자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앞세워 전방위적으로 언론을 탄압하면서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국민과 언론을 기만하는 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또한 “검찰 수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하게 공개일정을 소화하는 김건희 여사와 특검법 거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비웃듯 보여주기식 쇼통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은 모욕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분노가 오늘 범국민대회를 기점으로 겉잡을 수 없이 폭발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이 상황을 두렵게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3년 차를 맞아 소통 강화를 위해 전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약 200명의 기자들에게 직접 고기를 굽고, 약속했던 김치찌개를 나눠주었는데, ‘윤석열표 레시피’로 만든 김치찌개였다. 이번 행사는 언론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참모진들도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요리 솜씨를 공개한 적이 있으며, 기자단과의 식사는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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