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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과 포옹 후 '진한' 악수…리무진 '상석' 양보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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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9 07:13:34 수정 : 2024-06-19 0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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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서 누가 먼저 리무진을 탈 것인지를 놓고 '경쟁'을 벌인 끝에 김 위원장의 양보로 푸틴 대통령이 먼저 탑승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이날 새벽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활주로에 나와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국영 언론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러시아 극동 지역을 경유한 뒤 19일 오전 2시45분께 평양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텔레그램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약 10여초간 비행기 트랩을 걸어 내려왔고, 미리 활주로의 레드카펫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 안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두 차례 포옹 후 긴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이후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푸틴 대통령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푸틴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항에 미리 도열해 있던 북한측 고위 관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종종 활짝 웃으며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다.

 

푸틴과 김정은의 대화는 평양공항에서 시작된 뒤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에 다가가 서로에게 차에 먼저 타라는 손짓을 하는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똑같은 몸짓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그 결과 푸틴 대통령이 리무진 뒷자리 오른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차 뒷좌석을 돌아 왼쪽 뒷자리에 앉았다고 리아노보스티가 전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워장은 한 대의 차를 함께 타고 공항을 떠났다고 한다. 두 정상이 함께 탑승한 아우르스는 의전용 오토바이 수십대의 호위를 받으며 어두운 평양 시내를 달렸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궁전까지 함께 입장했고,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대화에 참여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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