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토대로 행정수도 완성”
“석촌호수에 뜬 러버덕(대형오리풍선)처럼 세종호수공원에 저희가 디자인한 ‘파닥’을 띄우면 어떨까요? 공실 많은 상가에 공공디자인을 입히면 삭막함은 줄고, 도시 분위기는 환해지지 않을까요?”
26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1927아트센터.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 2주년 행사로 열린 시민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청년기업가 정혜리(23)씨의 이 같은 제안에 최 시장은 “청년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주는 게 나의 꿈”이라고 화답했다.
외국인 유학생 샤피 쿠슈부(인도·고려대 세종캠퍼스 석사)씨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최 시장에게 교통인프라 개선과 함께 지역학생과 기업 연결 등을 요청했다. 쿠슈부씨는 “고복저수지를 참 좋아하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해 아쉽다”며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에서 학교 다니면서 기업 인턴을 하고 싶은데 지역에 마땅한 기업이 없어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 인근 지역과 인턴 연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선 오늘 시민분들이 제언한 것이 필요조건으로 들어가야 한다. 잘 검토하고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앞서 세종시 비전발표에서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박물관도시 △정원도시 △최첨단 스마트도시를 제시했다.
세종시 비전을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라고 규정한 최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립하고 미이전 중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들 인프라가 온다고 해서 행정수도가 완성되는 게 아닌 만큼 자족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컨벤션 산업 등 내용을 담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임기 후반 핵심과제로는 이응패스 도입,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개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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