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간된 책의 평균 가격이 1만9000원에 육박했다. 신간 발행 부수는 7020만부 가량으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간된 도서 평균 가격은 1만8633원이다. 이는 2022년 평균가격(1만7869원)보다 4.3% 상승한 수치다.
평균 발행 정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분류상 기타도서에 해당하는 총류로 2만4517원이었고, 역사(2만4289원), 사회과학(2만4203원), 기술과학(2만4157원) 분야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간된 신간 종수는 6만2865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발행 부수는 7020만8804부로 3.7% 감소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판협회 관계자는 “출판산업이 점차 다품종 소량생산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번역 도서 종수는 1만711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출간되는 신간 6부 중 하나는 번역서인 셈이다. 일본 도서가 4316종으로 가장 많이 번역됐다. 이어 미국(3,129종), 영국(914종), 프랑스(565종), 독일(378종), 중국(354종) 순이었다.
분야별 발행 부수의 경우, 아동 도서의 비중이 21.8%로 가장 높았다. 사회과학(16.6%), 문학(14.9%), 학습참고(12.9%), 기술과학(7.3%), 만화(7.2%), 철학(4.1%), 종교(3.3%), 역사(3.0%), 예술(2.6%), 총류(2.5%), 어학(2.3%), 순수과학(1.6%)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분야별 도서 중 눈에 띄는 변화라면 기술과학 도서의 발행 종수가 2022년보다 10.8%, 발행 부수가 8.4% 증가한 점이다. 학습참고 분야도 각각 11.8%, 12.2% 상승했다. 반면 아동 도서는 종수가 9.3%, 부수가 18.2% 감소해 저출산 여파를 실감케 했다. 어학 도서는 지난해 발행부수가 18.9% 증가했으나 종교 도서는 발행부수가 1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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