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혐의 유튜버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2차 가해 우려”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가 26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갈과 협박,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에게 55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쯔양은 15일 검찰에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등을 고소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쯔양이 과거 행적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가세연 폭로 다음 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18일 구제역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고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구제역은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어쩔 수 없이 (용역) 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쯔양은 유튜브에 “협박 영상을 공개합니다”라며 영상과 이메일 등 관련 증거를 올려 구제역 주장을 반박했다.

이정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