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의 조류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30일 서울 강서구 본사 회의실에서 항공기의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을 예방하기 위한 전국공항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버드스트라이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를 앞두고 열렸다. 지난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건수는 총 13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8월∼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버드스트라이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여름·가을철 곤충 등 조류의 먹이원 증가, 장거리 이동을 앞둔 여름 철새의 왕성한 먹이활동, 한반도로 이주하거나 통과하는 가을·겨울 철새의 공항 주변 유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이날 조류충돌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조류·생태전문가인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조해진 부소장을 초청해 ‘여름·가을철 조류 특성 및 충돌 예방방안’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또 전국공항 조류충돌 예방업무 담당자들은 각 공항 인근에 주로 출몰하는 조류의 특성과 공항별 조류충돌 예방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정근중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은 “공사는 조류충돌 집중 발생시기를 대비해 현장 전담 인원 추가 배치를 통한 공항 주변 환경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항공기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중대형 조류를 중점 관리해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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