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자율주행 기술 적용한 무인택시 공개하는 테슬라
최근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의 차량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당시 테슬라 차량은 유료 자율주행모드로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10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시애틀에서 테슬라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 발생 당시 테슬라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로 알려진 ‘FSD(Full Self Driving)’를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주 순찰대 소속 수사관들은 해당 사고의 가해 차량인 테슬라 모델S의 데이터 저장소에서 정보를 내려받아 살펴본 결과, 당시 운전자가 FSD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워싱턴주 순찰대의 데이언 글로버 대변인은 AP에 보낸 이메일에서 “아직 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는 시애틀에서 북동쪽으로 24㎞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56세의 테슬라 운전자는 자신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었다고 경찰관에게 말했다. 당시 그가 몰던 모델S가 앞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8세의 오토바이 운전자 제프리 니슨이 차 아래에 깔렸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FSD는 자율주행을 목표로 테슬라가 개발해 유료로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다. 테슬라 소유주들은 이 두 가지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AP는 전했다. 테슬라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과는 다르다. FSD는 그 이름에 ‘완전히 스스로 운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FSD 사용 중에도 언제든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상당 부분 제공하지만,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FSD를 이용하는 테슬라 소유주들 가운데는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충돌 사고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택시를 오는 10월 10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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