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하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전체 질의시간 33시간 7분 중 10%인 3시간 32분 53초를 질의하고 61차례 질의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이 하고 싶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국민의힘 이상휘(포항 남·울릉) 의원은 국회 의사중계시스템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유례 없는 3일간의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최민희 위원장이 3시간 32분 53초를 발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인사청문회 3일간 전체 질의시간 33시간 7분 가운데 최민희 위원장의 발언을 제외한 3시간 32분을 19명의 위원들이 나눠서 질의했다고 가정하면 평균 약 1시간 54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이진숙 후보자와 증인, 참고인 답변시간까지 계산하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인사청문회 3일 동안 위원 19명의 발언과 후보자의 답변시간을 합친 질의시간 33시간 7분 가운데 최민희 위원장이 약 10%를 차지한 셈이다.
이번 통계에 발언 및 질의 시간에 끼어들어 발언한 시간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시간 동안 발언한 것으로 예상된다다.
세부적으로 ▲1일차(24일) 73분 ▲2일차(25일) 80분 ▲3일차(26일) 59분을 질의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총 61차례나 끼어들기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여당 의원 질의에 ‘팩트체크’하겠다면서 재판관처럼 5회나 잘못을 바로잡고 끼어들기 한 것도 드러났다. 특히 최민희 위원장은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의 질의에 끼어들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입니까?”라는 인신공격형 막말로 논란이 일었다
이상휘(사진) 의원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 최민희 위원장과의 논쟁이 더 많았던 이상한 청문회였다”라며“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결산심사,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 많은 현안을 앞두고 있는데 회의의 주제자답게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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