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면 활용 한강 피크닉존 구현
사이클·조정 등 체험프로그램 호응
수출 앞둔 ‘서울라면·짜장’도 선봬
오세훈 “힙한 도시 직접 경험하길”
“서울은 미남, 미녀가 많은 곳이라는 인상이 있어요. 나중에 가보고 싶어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쑹 완다백화점 1층 중앙로비에서 열린 서울 홍보 프로모션 ‘SEOUL之樂 in BEIJING(서울지락 인 베이징)’에 참여한 장윈치(22)씨는 서울의 이미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씨는 “배우 마동석씨의 영화를 봤고, 냉면을 먹어봤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한국식 메이크업 시연을 받은 쉬핑(38)씨도 “한국 화장법은 중국에 비해 자연스럽고 본연의 의미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은 예쁜 옷이 많고 트렌디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우커쑹은 베이징의 ‘핫플레이스’다. 이곳에 있는 완다백화점은 주말 일평균 3만5000명의 쇼핑객이 방문하는 장소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지난 이틀간 베이징 시민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서울의 멋과 맛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테마별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부스는 한강 피크닉존을 재현했다. 대형 화면에 한강의 모습, 빈백과 책을 보여주며 마치 한강 야외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사이클, 조정머신 등 한강 스포츠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무동력 트레드밀 걷기 챌린지, 서울시 대표 헬스케어인 손목닥터9988과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 박람회 등도 소개했다.
‘서울의 멋’ 부스에서는 국내 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아티스트를 초청해 서울의 뷰티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서울의 맛’ 부스에서는 10월 출시 예정인 수출용 ‘서울라면·서울짜장’을 알리고 떡볶이, 어묵, 치킨 등 각종 한식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내 대형전광판에는 이달 정식 운영하는 열기구 ‘서울달’에서 한강 야경을 감상하고,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을 여행하는 서울시민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정원박람회, 드론쇼 등 축제가 열리는 한강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베이징 시민들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유명 가수 김군용이 부르는 ‘여행을 떠나요’, ‘챔피언’ 등 한국 대중가요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K팝’ 커버댄스, 비보이크루와 비트박서들의 컬래버 공연 등도 분위기를 돋웠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행사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서울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힙한 도시”라며 “뷰티, 패션, 맛 등 많은 매력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서울을 방문해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이클·조정머신을 직접 체험하고 떡볶이 등 음식을 시식하며 서울 홍보활동에 앞장섰다.
오 시장은 “문화와 예술은 한·중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의 즐거움을 알리는 이런 행사가 서울·베이징 시민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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