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4.4조… 2037년 완료 목표
市와 사전협상 뒤 실현 여부 결론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을 사들여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과 47층 규모의 주거시설을 포함한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최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사업 개발계획(안)(조감도) 검토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 서구 광천동 10만1150㎡ 부지에 9층 백화점 본관과 7층 신관, 47층 업무시설, 43층 숙박시설(특급호텔), 47층 주거복합 시설 3동을 짓는 게 개발계획의 골자다. 중앙에 자리 잡을 터미널은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7500평 규모 녹지 공간(포레스트 가든)을 조성한다.
이번 개발계획의 총 사업비는 4조4063억원이다. 광주신세계는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백화점(신관) 신축, 힐링가든 조성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33년 8월까지 터미널과 교육·의료·숙박·상업시설을 신축한다. 주거복합시설은 2037년 9월까지 신축해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신세계 측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금액으로 983억원을 산정했다. 시와 협상 등을 통해 재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개발계획안의 실현 여부는 시와 사전협상에 달려 있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 자문 등을 거쳐 협상대상지 선정 여부(60일 이내)를 최종 결정한다.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 계획, 공공기여 계획안을 놓고 6개월간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후 주민 의견 청취와 교통·환경·재해 등 각종 영향평가,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광천동 일대는 신세계백화점 확장,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 등으로 복합쇼핑몰 2개와 1만세대가 들어선다”며 “교통 혼잡은 불을 보듯 뻔한데 시는 별다른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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