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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둔화에… 버블티 업계 가격경쟁 치열

입력 : 2024-09-02 19:31:07 수정 : 2024-09-02 19: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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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 미만 초저가 음료 잇단 출시
외식 체인들도 소규모화 전략 대응

중국 경제 둔화로 고급 식당이 문을 닫는 등 요식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도시 생활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버블티도 초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버블티 인플루언서 스테인 천이 미쉐빙청 음료를 마시는 모습.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최근 수십년간 중국 전역의 도심 거리와 쇼핑몰에서 대용량의 화려한 버블티 1회용 컵에 빨대를 꽂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는 중국 경제 성장을 보여주는 광경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많은 버블티 체인점들이 24∼40위안(약 4700∼7500원)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번창했다. AFP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둔화로 버블티 업계도 이제는 1달러(약 1300원) 미만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저가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노동자는 저가 음료 브랜드인 미쉐빙청 매장 앞에서 AFP에 “인터넷 할인을 활용해 2.8위안(약 530원)짜리 음료를 구매했다”며 “현재 경제 환경이 좋지 않고 월급은 많지 않아 젊은이들은 조금 더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식음료 매장 105만6000곳이 폐점해 지난해 전체 폐업 건수(135만900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 부진에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자 KFC, 맥도널드 같은 외식 체인들은 소규모 매장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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