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태헌(35)이 8년째 연락두절인 친누나를 찾고 싶다고 재차 호소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은 김태헌은 8년 째 소식을 듣지 못한 누나에 대한 걱정을 꺼내놨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김태헌은 앞서 한 방송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식당 일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특히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8년째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남긴 빚을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갚아나갔다. 몇 억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헌은 “누나가 사업을 시작할 때 큰 이모와 함께 저도 돈을 보탰는데 사업 실패 후 누나가 엄청 미안해 하다가 연락이 끊겼다”며 “큰 이모도 찾고 싶어한다. 경찰에 실종신고 하러 갔을 때 제발 찾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도 못 찾았냐는 물음에 김태헌은 “성인이다보니 개인정보 유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 다행히도 생사는 확인했다”며 연락 여부는 누나 의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나가 왜 그러는지는 알겠다. 제가 너무 무뚝뚝했다. 활동 당시 휴대폰도 없어서 연락도 자주 못했고 스케줄이 바쁘다보니 명절에 집에 내려가지도 못했다”고 누나를 멀어지게 한 나날을 회상했다.
김태헌은 “누나도 연예인, 아나운서가 꿈이었다. 일을 해야 해서 꿈을 포기하고 저를 밀어줬다”며 “그걸 알아서 연예인 꿈을 포기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코로나도 겹치고 활동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날 김태헌은 1000원도 없을 정도로 생활고를 겪다가 월 매출 천만 원의 중식당을 운영하게 된 과정도 전했다. 그는 바 매니저, 공사장 아르바이트, 물류센터를 전전하며 고생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고깃집 알바를 하게 됐다.
다행히 고깃집 매출이 올라 6개월 만에 점장이 됐다고 한다. 김태헌은 “(고깃집 장사가 잘되니) 짜장면집 운영하는 형님이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조금 투자해 공동사장이 됐다”고 했다.
생활이 안정된 만큼 빨리 누나를 찾고 싶다는 김태헌에게 서장훈은 “누나한테도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도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누나 입장에선 당당하게 동생을 보고 싶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누나 입장에서 짐이 될까 싶으면 그럴 수 있다”고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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