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악어가 올해로 124번째 생일을 맞았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00년 12월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에서 태어난 나일악어인 '헨리'는 길이 5m, 무게 699kg에 육박한다. 어마어마한 송곳니와 거대한 발, 건조하고 비늘 같은 피부가 특징이다.
헨리라는 이름은 1903년 한 사냥꾼이 악어를 포획하면서 지어졌다.
당시 헨리는 매우 사나운 데다가 보츠와나 부족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두려움을 샀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이 부족은 코끼리 사냥꾼으로 알려진 헨리 노이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이만은 마침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 부족 사람들은 노이만의 공적을 기르기 위해 악어에게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30년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콧 버그의 크록월드 보호센터로 옮겨진 헨리는 현재 암컷 6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헨리는 수많은 번식을 거쳐 총 1만마리 이상의 새끼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의 포식자'라고 불리는 나일악어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 서식하며 길이 최장 6m, 무게 최대 900kg에 달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나일악어는 매년 수백명의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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