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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장생포서 고래축제

미디어아트로 ‘고래 퍼레이드’
나흘간 불꽃 쇼·가요제 등 다채

푸른 물살을 가르는 크루즈선 옆으로 고래떼가 튀어 올라 인사를 건넨다. 장꽃분, 고장수란 이름의 큰돌고래와 새끼 큰돌고래를 만난다. 12.4m 길이의 브라이드고래를 체험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1980년대 고래마을로 시간여행도 떠날 수 있다. 국내 ‘고래 관광의 중심지’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다.

 

여기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한 ‘2024 울산고래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28회째인 울산고래축제는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했던 장생포의 성장과 울산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개최된 울산고래축제 개막식 모습. 울산 남구 제공

이번 축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홀로그램,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남구의 귀신고래 캐릭터인 ‘장생이’ 애니메이션이 축제를 소개하고, 대형고래가 무대 위를 헤엄쳐 다닌다. 대형 홀로그램 스크린(가로 18m, 세로 3m)과 LED 화면(가로 18m, 세로 4.2m)을 활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는 축제기간 매일 밤 펼쳐진다.

 

축제는 장생마당, 고래마당, 장생식당, 노리마당, 장생상회 등 장소를 구분해 공간별로 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축제기간 뮤지컬 갈라쇼, DJ 파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개·폐회식 불꽃 쇼를 비롯한 정상급 가수들을 초청한 개막 축하 공연과 고래가요제, 댄스 경연대회 등도 놓쳐선 안 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고래퍼레이드는 야간에 진행된다. 파도 치는 바다의 모습이 퍼레이드 행렬에 투사되고, 퍼레이드 카 외부엔 LED 등 다양한 조명을 달아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페스티벌송, 축제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선보인다. 페스티벌송은 ‘웨일리(Whaley)’로, 울산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이 제작에 참여했다. 축제 다큐멘터리 ‘4일간의 행보’는 폐막식에서 상영된다.

 

고래문화재단은 축제의 원활한 진행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차장 등 7개 임시주차장에 3337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KTX울산역·문수체육공원·옥동공영주차장·남구청과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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