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대에 머물며 늦더위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달 초중순까지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9일 전국에 발령된 폭염 특보가 한 번에 해제됐다. 이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를 유지하고 있다.
평년(아침 최저 12~19도, 낮 최고 23~27도)과 비교하면 아직 1~3도 높은 수준이다.
가을이 불쑥 찾아온 것은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되며 올 여름 기록적 더위와 9월 늦더위의 원인이 됐던 ‘이중 열 커튼’이 사라졌다.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수축하면서 생긴 사잇길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완연한 가을 날씨는 10월 초중순에나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부터 시작된다.
매일의 일평균 기온을 따져 20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은 날부터 가을이 시작됐다고 사후 판단하는데,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졌어도 다음 날 다시 20도를 넘어선다면 가을 시작이 아니다.
기상청이 하루 8번 관측한 기온 값의 평균을 '일 평균기온'으로 쓰기 때문에 오전 0시와 3·6·9시와 낮 12시, 오후 3·6·9시의 기온 평균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게 비로소 가을 날씨인 셈이다.
가을은 10월 첫째 주나 둘째 주쯤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9월 30일~10월 6일 평균기온(16.4~17.6도)과 10월 7일~10월 13일 평균기온(15.1~16.3도)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전망했다.
특히 남풍 계열 바람이 불어오면 고온다습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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