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앞다퉈 중단하고 있다. 모집인은 대출 신청 상담, 신청서 접수 등 은행이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출모집 법인과 대출상담사를 가리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수도권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무기한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입주자금대출 등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거래 중인 3개 대출모집 법인의 취급 한도가 10월분까지 모두 소진돼 다음달 말까지 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할 수 없다.
IBK기업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유치를 잠정 중단한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각 은행 창구를 통해서는 대출받을 수 있다.
앞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주담대 잔액은 23조135억원으로, 그중 11조4942억원(49.9%)이 대출모집인을 거쳤다. 몇몇 은행은 올해 상반기 한때 전체 주담대 중 3분의 2에 가까운 물량을 모집인에 의존했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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