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 배후로 지목된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2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 유세에 나서 “이란이 대선 후보와 전직 대통령 위협에 연루된다면 이란을 산산이 부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아는 한 제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가 두 번 있었다”며 “이란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위협적인 국가, 이 경우 이란에 ‘나를 해치는 일을 하면 우리는 당신의 대도시와 국가 자체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국(ODI)로부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에 혼돈을 초래하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캠프는 이런 위협이 최근 몇 달 동안 고조됐다며 각 기관이 후보 보호 및 선거 개입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제 목숨에 위협을 가했다. 이란은 잘 풀리지 않았으나 다시 시도할 것”며 “미국군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암살 시도범이 쏜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바 있다. 이후 지난 15일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의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총기 암살 위협을 받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경호를 받는 상황을 두고 “이상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를 위협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란의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며 “이는 상당히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두 번의 암살 시도 사건 용의자들의 휴대전화에 외국 기반 앱이 있지만 연방수사국(FBI)이 접근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FBI는 애플이 (암살 시도범 휴대전화의) 외국 기반 앱을 열도록 해야 하고, 두 번째 미치광이의 휴대전화 6개도 애플이 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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