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박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10대 청소년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5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를 이용한 10대 청소년의 수가 2021년 1,242명에서 2024년에는 2,349명으로 증가하여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4년 통계는 1월부터 7월까지의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올해 연간 통계는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치유 서비스를 받은 청소년들이 참여한 도박 유형을 살펴보면, 불법 온라인 카지노가 1,319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설 스포츠토토는 211명, 불법 실시간 게임은 14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카지노의 경우, 2021년에는 치유 서비스 이용자가 200명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7월에만 1,319명으로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민 의원은 이러한 변화된 도박 중독 유형을 고려하여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인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정부와 관련 기관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박 예방 교육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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