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도박에 빠진 계기와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며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고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며 “매월 꾸준히 갚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변제할 것을 강조하기도.
같은날 텐아시아는 이진호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코미디언 이수근, 가수 하성운, 방송 관계자 등에게 돈을 빌렸다고 보도했다. 또 무담보로 13억의 사채까지 썼다고 알려져 많은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지민의 경우 2022년 차용증까지 쓰고 1억을 빌려줬지만 채무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도 ‘충격 단독! 돈 빌려줬던 이수근 반응.. 이진호 심경 들어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진호가 불법 도박에 빠지게 된 후일담과 근황, 주변인들의 반응 등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업계에서는 이미 이진호의 ‘불법 도박’ 소문이 번졌다. 그가 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 관계자 등 여러 지인에게 돈을 빌린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 유튜버는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도 이진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밝혔다.
이진호가 불법 도박에 손을 벌리게 된 이유는 투자 실패였다고. 2018~2019년쯤 사업가를 소개받아 투자하게 되면서, 초기에 좋은 수익을 거뒀다. 이후 지인들에게까지 투자를 권유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상황.
그는 도의적인 책임감에 지인들의 투자금을 변제해줬다고 한다. 해당 과정에서 불법 도박을 접했다는 것. 유튜버는 “코로나 시기와 맞물리면서 인터넷 도박에 빠졌다”며 “방송 녹화 후에도 도박에 몰두하다가 사채업자들에게도 손을 벌리게 됐다”고 했다.
다만 이진호는 불법 인터넷 도박은 완전히 끊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조금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방송을 하면서 돈을 벌어 갚아나가는 것뿐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이진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의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