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급식대가, 백수저 이긴 오골계 볶음탕? “120인분에 비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참가한 ‘급식대가(본명 이미영)’ 셰프가 편집으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1대1 대결 미션 후일담을 밝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급식대가’에는 ‘급식대가 그리고 흑백요리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급식대가’로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미영 셰프가 출연해 다양한 방송 후일담을 전했다.

앞서 이미영 셰프는 15년 경력의 학교 급식 조리사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 요리 최강자 타이틀을 노리는 80인의 ‘흑수저’ 셰프 중 한 명으로 참가했다. 또, 유명 셰프들로만 구성된 20인의 ‘백수저’ 셰프와 맞서야 했던 상황.

이 셰프는 ‘1대1 흑백대전’에서 오골계를 사용한 볶음탕을 만들어 미슐랭 1스타를 받았던 백수저 셰프를 2대 0으로 이기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리 방법이나 관련 서사들이 편집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이 셰프는 “(식재료로) 닭은 많이 접했지만 오골계는 처음 접했다”며 “이걸 어떤 식으로 요리할지 제일 많이 고민했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메뉴 선택에 있어 백숙과 탕, 장조림 혹은 파인다이닝까지 고려하고 연구했다고.

그는 오골계 볶음탕 심사평을 기억하냐는 질문에 “그때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에 안 들어왔다”며 “오로지 내가 이길까 질까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2차에서 2:0으로 이겨 얼떨떨한 마음이 컸다고 한다.

이 셰프는 오골계 볶음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조리할 때 손질이 간단하진 않았던 식재료였다는 것. 그는 “거의 매일 학교에서 120인분 요리를 했기 때문에 한 가지 볶음 요리는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함께 출연했던) 승우아빠 말씀처럼 음식을 해서 두면 맛이 스며드는 걸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승우아빠는 과거 한 방송에서 “심사위원들이 ‘요리가 만들어지고 식는 과정 중에 맛이 안으로 다시 배어들어 가서 더 맛있어졌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셰프는 4라운드 팀전에서 3위를 해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를 제외한 팀원이 모두 탈락했다. 그는 “저는 우리 팀이 탈락했을 때 그 두 분이 다시 올라가기를 바랐다”며 “이영숙 셰프님도 같이 ‘두 분이 됐으면 좋겠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흑백요리사’란 ‘성공한 여자’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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