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연일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내년 10월말 금 가격이 지금보다 약 10% 높은 온스당 2917.4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BMA는 런던의 금 거래업자들이 참가하는 단체로 1987년에 설립됐다. 세계 최대 거래량을 보이는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동향과 가격을 좌우한다.
설문조사 대상은 금 무역과 정제, 채굴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단체나 사업체의 대표들이다.
현물 금 가격은 올해 약 29% 급등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를 맞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자산을 보호하는 분산투자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강해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온스당 268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시 이자를 받지 않는 금은 저금리 환경일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국내 금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1돈(3.75g)당 40만원대에 진입한 금값은 조만간 5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한국표준금거래소의 24K 순금 1돈 가격은 49만7000원(팔 때 43만6000원),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는 49만8000원(팔 때 43만5000원)이다.
한편 LBMA는 은 가격도 1년 뒤에는 지금보다 43% 상승한 온스당 4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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