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블리’가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한문철은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 100회 기념 간담회에서 "모든 것이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먼저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블리’는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한민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엄지척 드라이버' 프로젝트로,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한문철과 함께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사건 사고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한문철을 비롯해 출연자들은 '한블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한문철은 이날 "운전자는 음주 운전하지 않고, 지킬 건 지키면 된다. 신호 지키고 중앙선 안 넘어가고 여유를 가지고 운전해야 한다. 보행자는 무단횡단하지 않는 것 하나만 지키면 된다"며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블리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거의 없는 날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모든 사고가 안타깝고 화가 난다. 블랙박스 없을 때 일어난 사고는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 부부가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펜션에 놀러 갔다. 딸이 늦은 시간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해 남편과 아내가 (펜션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마트를 갔다. 왕복 2차로였는데 가로등과 인도가 없었다. 남편과 아내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남편이 없어졌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한참을 찾았는데, 남편은 논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시골 길이나 어두운 밤 걸어 다닐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도 "음주 운전 사고가 너무 많다"며 "'음주 운전 제로 챌린지'를 하는데도 그렇다. 남의 실수로 아무 잘못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언제 끝날까 싶다. 경각심을 제대로 불러 일으키고, 음주 운전 관련 법이 더 강하게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블리는) 현존하는 한국 방송 중 가장 공익적이다. '자극적이라서 못 보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봐야 경각심이 생긴다. 뜻 깊은 방송에 몸담고 있어서 보람차다"고 했다.
한편 ‘한블리’에서는 코미디언 박미선, 이수근과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 '우주소녀' 수빈, 탤런트 한보름, 콩고 출신 조나단이 출연 중이다.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하는 100회에선 시청자 거리 인터뷰, 무단횡단 제로 캠페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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