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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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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4 15:32:39 수정 : 2024-10-25 16: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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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위라클’ 갈무리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하반신 마비 유튜버 박위(37)가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박위 동생의 ‘형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축사가 논란을 불렀다.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위는 낙상 사고로 인한 전신마비를 이겨내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송지은과 기독교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교제한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사회를 맡고 가수 백지영, 인순이가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 현장은 박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그런데 영상 속 박위 동생의 축사가 누리꾼들을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불평 없이 돌봐주는 형수님 덕에 한시름 놓게 됐다’며 송지은이 있어 형의 장애로 인한 ‘돌봄의 짐’을 덜게 됐다는 취지를 담았기 때문.

 

박위 동생은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습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꺼내놨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 갈무리

 

형의 장애는 동생의 마음에 계속 걱정으로 남아있었다. 박위 동생은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내지만요. 혹시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라고 송지은과 형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얼마 전에 저희 형이랑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그러니까 형수님이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의 송지은을 흉내내며 코를 킁킁거려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라고 인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는 질문에)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습니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형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이 축사는 감동보다는 의아함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많은 누리꾼들이 ‘송지은은 물론 듣는 이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한 축사’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논란이 계속되자 박위 측은 영상 속 축사 일부를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송지은을 간병인 취급하는 축사다”, “송지은 외동딸이라던데 부모가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형의 치부와 형수의 고생길을 적나라하게 까발린 축사다“, “장애로 꽉 묵었다니 선 넘은 표현”, “장애인 남편과 그를 평생 수발할 부인으로 프레임이 바뀌었다”, “축사 점검도 안 하나. 평소 갖고있는 생각이 그냥 드러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행복한 결혼식에 참견하며 재를 뿌린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이들은 “신부가 괜찮다고 웃고 있는데 왜 이렇게 난리인지”, “성인이 좋아서 양가 허락 받고 결혼한 건데 남들이 말이 많네”, “박위와 동생이 얼마나 끈끈한지 모르니까 저런 비판이 나오는 것 뿐” 등 반박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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