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순 투썸플레이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 슬로건 강조
비알코리아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마케팅 총괄을 거쳐 지난해 8월 투썸플레이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 자리를 옮긴 임혜순 전무가 1일 “카페 비즈니스는 계절 변화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커피는 시즌 변화 특성 반영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철 과일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 케이크는 사계절에 따라 그 구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특정 계절을 생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케이크 라인업이 브랜드에 존재해야 한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임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투썸플레이스 도심공항점에서 진행한 ‘2024 홀리데이 시즌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투썸플레이스에는 시즌 특화 제품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자랑할 만한 좋은 제품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투썸플레이스는 토종 브랜드라고 할 수 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카페로 성장하고 있다”며, 케이크를 투썸플레이스만의 자산으로 갖춰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투썸플레이스의 홀리데이 시즌 캠페인과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을 선도하는 ‘디저트 리더십’ 조명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15일 ‘조니워커 블랙라벨 케이크’를 선보인 투썸플레이스는 이날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의 새로운 버전인 ‘화이트 스초생’을 포함한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의 대표 제품이 된 ‘스초생’은 올해 2월로 출시 10년을 맞았다. 이 제품은 2022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60% 판매 성장을 보였고, 광고 영상 누적 조회수도 1000만건을 넘기며 온라인에서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만 놓고 본 ‘스초생’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모델 라인업도 관심사다. ‘스초생’은 배우 임지연이, 떠먹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박(아이스박스)’은 비비가 모델로 나섰는데, 투썸플레이스는 제품과 가장 어울릴만한 인물을 후보군으로 두고 화제성 등을 토대로 모델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출시된 ‘화이트 스초생’ 모델은 배우 고민시다.
임 전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늘 ‘크리스마스 케익’으로 관련 제품을 검색하거나 매장에서 ‘저거 주세요’ 혹은 ‘이거 주세요’라고 손님들이 말한다”며 “(고객 사이에서) 유일하게 케이크 이름을 떠올리는 게 ‘스초생’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스초생’을 딸기 맛집처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임 전무는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소설·입동·동지 등 겨울 절기를 활용한 ‘절기 마케팅’이다. 그는 “좀 더 명확하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가되, 지난해처럼 이번에도 시각적으로 확실히 눈길 끌 수 있는 광고를 만들었다”며 “겨울을 대표하는 국민 케이크가 될 수 있게 힘을 실었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임 전무는 광고비에 따른 가맹점주 부담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해에도 그렇고 광고에 들어간 모델료나 매체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자체 부담한다”며 “가맹점주들께서는 편하게 매장만 운영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임혜순 전무는 브랜드 가치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새롭게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디저트 업계 내에서 ‘디저트 리더십’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 전무는 ‘스초생’과 ‘아이스박스’ 같은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디저트 시장에서의 선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투썸플레이스도 이에 발맞춰 개별 제품 팬덤이 브랜드 전체로 확장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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