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지역 5곳서 훈련중” 주장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등으로 무장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소 28대의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군용 수송기로 러시아 해안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전선으로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연일 러시아에 들어간 북한군 동향을 타전하면서 이에 맞서려면 서방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 중으로, 앞서 미국은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러시아군은 북한군 병사들에게 60㎜ 박격포, AK-12 소총, RPK/PKM 기관총, SVD/SVF 저격총, 피닉스 ATGM,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7) 등의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간 투시경, 열 화상 카메라, 분광 조준기, 망원경 등의 장비도 지급됐다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의 훈련소 5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DIU는 언급했다.
러시아군은 북한 군인들을 “특수 부랴트인”이라고 부른다고 DIU는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으로 그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부랴트인 서류를 소지했다는 설이 제기돼왔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일 우크라 국경에 배치된 북한군 수천명이 러시아의 일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가 추구해온 고도의 소모적인 공격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북한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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