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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진짜로 있다, 몇 번이나 부딪힐 뻔”…美 정부가 은폐?

입력 : 2024-11-17 15:06:03 수정 : 2024-11-17 16: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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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UFO’ 청문회
“UFO 담긴 이메일 삭제돼”
전직 국방부 관리 “정부가 은폐”

“UFO는 실재한다. 우리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해군 소속 FA 18 슈퍼 호넷의 조종사가 상공에서 찍은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습. 미 국방부 영상 캡쳐

 

미국에서 국방부 전직 당국자와 퇴역 군인 등이 미확인비행물체(UFO·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존재에 대해 증언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퇴역 미 해군 소장 팀 갤로뎃은 13일(현지시각)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위원회가 연 UFO 청문회에서 2015년 UFO의 존재를 처음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군에 복무 중이던 2015년 처음 UFO의 존재에 대해 인지하게 됐다”며 “미 함대 사령부 소속 인사에게 비행물체의 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메일에는 ‘공중 충돌 위기가 몇 차례 있었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훈련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메일에 첨부된 영상은 해군 소속 항공기가 훈련 중 촬영한 것으로, 미군 군용기와 다른 구조적 특성과 비행 양상을 보이는 비행물체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비행물체가 담긴 이메일은 돌연 갤로뎃의 계정에서 사라졌다. 다른 동료들의 계정도 마찬가지였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 EPA연합뉴스

 

미 국방부 전직 당국자 루이스 엘리존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갤로뎃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엘리존은 “미국과 일부 적성국이 미확인공현상(UAP)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UAP는 실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정부에서는 일반적으로 UFO 대신 미확인항공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용어를 쓴다.

 

엘리존은 이어 “우리 정부나 다른 어떤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전 세계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전 세계가 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UFO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주제로 공개 청문회가 열린 것은 50여 년 만이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의회 청문회가 있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사람들에게 목격된 UFO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드론이나 로켓, 새가 목격된 것뿐이라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미 국방부 UAP 태스크포스 국장을 지낸 숀 커크패트릭은 작년 청문회에서 “지난 1996~2023년 보고된 UAP 사례 800건 정도를 국방부에서 조사 중”이라며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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