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표권자 대상 우선 등록
2025년 3월5일부터 일반에도 열려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입출력(IO) 등 신산업과 관련한 의미를 담은 인터넷 주소가 국내에 새롭게 도입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3일 신규 3단계 kr 도메인(인터넷 주소)인 ‘ai.kr’, ‘io.kr’, ‘it.kr’, ‘me.kr’에 대한 상표권자 우선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단계 kr 도메인은 한국을 뜻하는 국가 도메인 ‘.kr’ 앞에 기관, 기업의 성격을 나타내는 알파벳이 붙어 있는 형태를 뜻한다.
기존 ‘co.kr’(법인) ‘go.kr’(정부기관) 등 29종에 이번에 4종이 새롭게 추가된다. 신규 도메인을 허용한 건 2003년 ‘mil.kr’(군 관련) 이후 21년 만이다.
이 주소는 원래 ‘.kr’ ‘.jp’(일본) ‘.cn’(중국)과 같이 특정 국가를 표기하는 인터넷 주소다. 최근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가 AI 분야, 스타트업, IT 기업, 블로거들 사이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에 KISA는 신규 3단계 국가 도메인에 신산업 및 국민 관심도가 높은 최신 동향을 반영했다.
KISA에 따르면 ‘.ai’는 AI를 나타낼 수 있고, ‘io.kr’은 입출력, ‘it.kr’은 정보기술 분야 혹은 쇼핑몰 인기 상품(잇템) 등을 나타낼 수 있다. ‘me.kr’의 경우 미디어나 의료(메디컬) 등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새 도메인은 비용 면에서 강점이 있다. ‘.ai’는 연간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드는 반면 ‘ai.kr’은 2만원 수준이면 등록할 수 있다. KISA는 기존 상표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내년 1월17일까지 상표권자를 대상으로 우선 등록을 진행한다.
일반 등록은 내년 3월5일부터로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은 가비아, 다우기술, 후이즈 등 15개 등록대행업체를 통하면 된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이번 신규 3단계 국가 도메인 ‘ai.kr’, ‘io.kr’, ‘it.kr’, ‘me.kr’ 생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또는 개인들이 원하는 도메인 이름을 해외 유사 국가 도메인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국가 도메인 ‘.kr’과 ‘.한국’의 보급·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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