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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계엄 영향 단기적… 성장률 전망 안 바꿔”

입력 : 2024-12-05 20:22:25 수정 : 2024-12-05 23: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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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경로도 유지” 추가 인하 가능성 일축
최상목 “어려운 상황… 평소같이 뚜벅뚜벅”
3분기 성장률 0.1%… GNI는 1.4% 증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가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이 단기적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과 금리 경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한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해제까지 굉장히 단기라 경제성장률은 그대로라고 본다”며 “성장률 전망이 바뀌지 않았기에 금리 흐름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다만 내년 2월 예정된 경제전망 때는 새 데이터에 기반해 조건부로 금리 경로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00%로 인하하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3개월 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수정경제전망에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에 따라 계엄이 일어났다”며 “경제 펀더멘털, 경제성장 모멘트가 정치적 이유와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 정국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데이터를 보면 단기적 영향이 이번보다 작았고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탄핵의)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경제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직전 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 전체가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더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 GNI가 1.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국민소득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박미영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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