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공범죄 국민의힘은 해체하라, 윤석열은 즉각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무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대전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대전촛불행동을 비롯 서산당진·천안아산·청주 촛불행동과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 주최로 8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 촉구 대전·충청 유권자대회’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정당 해체를 요구하고,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국정 혼란을 만든 윤석열 대통령 자진사퇴를 연신 외쳤다.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피켓 800장은 집회 시작과 함께 모두 동났다. 열차를 타기 위해 대전역을 오가는 이용객 일부도 발길을 멈추고 집회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 측은 이날 최소 2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대전역 집회를 찾은 시민 박모(53·삼성동)씨는 “어제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집회에도 나갔다”며 “민중의 힘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정치인들이 알아야 한다. 비겁하게 내란죄에 동참한 국민의힘은 즉각 해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김모(17)양은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이미 몇년 전에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행동하게 됐다”며 “내 세대에 비상계엄을 경험하게 될 줄 몰랐다. 친구들 모두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촛불행동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주말마다 집중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9일 오전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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